인터뷰

두잇과 함께이기에 더 특별한 시작

Seed to Lead 1기 이정은님, 이재용님, 이하빈님 인터뷰

2025년 8월 5일   |    두잇

오늘은 처음으로 두잇의 Seed to Lead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두잇에 합류한 세 분과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재용  안녕하세요, 저는 Data Analyst 이재용입니다. 두잇에 합류하기 전에 저는 대학원생이었어요. 교육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메인 연구였습니다. 현장 경험도 해보고 싶어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데이터 다루는 일을 계속 해보고 싶어서, 한 에듀테크 회사에서 Data Scientist로 1년 정도 근무하다가 다시 대학원으로 돌아왔었죠.


하빈  저는 Product Owner 이하빈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산업공학과, 벤쳐경영학과 3전공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됐어요. 리핀이라는 팀으로 ‘도전! K-스타트업’ 본선 진출, ‘2025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정은  저는 Strategy Associate 이정은입니다. 저는 두 분과 다르게 제 인생에 스타트업이라는 게 있을 줄 몰랐어요. 저는 연구직이나 전문직 진로를 준비하는 경제학부 학생이었는데, 우연히 두잇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두잇은 저에게 스타트업이라는 곳의 새로운 표준이자 기준이 되고 있어요. 두잇에서의 모든 경험이 정말 신선합니다.

두잇의 채용 설명회는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어떤 마음으로 오셨던 거예요?

정은  여느 날처럼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출근하던 길이었어요. 항상 들어가던 입구에 포스터가 하나 붙어있어서 봤는데 두잇이더라고요. 저는 이미 두잇을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포스터를 지나칠 때와 다르게 호기심이 들었어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어떻게 돌아가는 곳인지 좀 엿보려는 마음으로 가볍게 갔습니다.


면접까지 볼 생각도 없었어요. 그런데 설명을 듣다 보니까 의지만 있으면 정말 지원을 해도 될 것처럼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거예요. 두잇이라는 팀에 매력도 느끼게 됐고요. 그래서 ‘면접도 봐볼까? 대화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죠.


재용  저는 수업 들으러 가다가 알게 됐어요. 아침에 강의실에 갔는데 앞에서 사람들이 막 웅성웅성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했는데 벽에 두잇 포스터가 붙어있고 DA 설명회 홍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수업이 딱 SQL이랑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수업이었는데, ‘이 정도로 타기팅을 해서 진심으로 홍보를 할 정도면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서 시간을 내서 참석을 했어요.


설명회에서는 되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알려주셨는데, 마침 제가 원래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었어요. 제가 전에 했던 일도 교육 데이터를 분석해서 교사나 학교 관리자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거든요. 그런 일을 교육 도메인 밖에서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딱 그런 자리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냥 바로 면접까지 보고 두잇에 들어오게 됐어요.

왼쪽부터 Strategy Associate 이정은님, Data Analyst 이재용님, Product Owner 이하빈님

그렇게 두잇에 합류해 도전한 Seed to Lead 프로그램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하빈  우선 3개월 동안 두잇의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세 축인 고객, 라이더, 사장님 영역에 돌아가며 투입되어 각각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레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는 윤석님의 교육 세션이 있었어요. PO로서의 구조적 사고 방식이나 우리가 지금 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HR팀에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는데, 인턴끼리 정기적으로 밥을 먹으면서 각자가 풀고 있는 문제들과 새로운 시각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인턴은 큰 오너십을 갖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로 조금 덜 중요한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런데 두잇에서는 여러 단에서 우리를 정말 신경 쓰고 있고, 키워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인턴이 아니라 일반 정규직 PO만큼의 기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을 하면서 ‘나는 인턴이지’, ‘나는 이 정도까지만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나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 정도의 기대를 받고 있으니 반드시 해내야 한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정은  보통 회사에 들어가면 온보딩 교육이나 연수 같은 적응의 과정이 있잖아요. 그런데 Seed to Lead 프로그램은 바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무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 의문도 조금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빠르게 실무에 적응을 하게 되더라고요. 직접 부딪치는 것만큼 업무를 빨리 이해하고 체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럼 3개월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재용  제일 먼저 했던 업무는 DEX(Delivery Experience) 쪽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고객과 라이더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우리의 재무적, 비즈니스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데이터를 통해서 의사 결정을 돕고 액션 플랜을 제안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데이터에 더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업무도 했어요. 기존에 있는 여러 테이블에서 필요한 정보만 한 테이블에 모아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부활 유저 이벤트 했을 때 제가 담당 DA였거든요. 그런데 이벤트 첫날에 고객들이 100원짜리 이벤트 상품을 장바구니에만 담고 결제를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장바구니에서 결제로 전환되는 비율을 40%에서 80%로 높여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바로 그날 밤에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 동료들과 제품 개선을 했어요. 그렇게 다음 날 실행을 했는데 결제 전환율이 90%가 됐습니다. 저는 그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처음에는 ‘내가 잘못 봤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웠고, ‘DA의 역할이 바로 이런 거구나’ 많이 느꼈죠.


하빈  저는 운이 좋게도 신사업 실험을 많이 맡았어요. 처음에는 ‘바로도착’이라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실제 라이더들과 소통하고 배차를 넣고 관리하며 DEX 영역에 대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 뒤에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단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쉬운배달’이라는 프로젝트로 이동해서 처음으로 혼자서 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경험을 해봤습니다.


정은님과 함께 커머스 실험도 진행했는데, 사업 기획부터 MD 업무, 실제 운영까지 도맡아 했고요. 중앙대, 숭실대 오픈을 맡았을 때는 제 친구들한테서 고맙다는 문자도 오고, 여러 카톡방이나 커뮤니티에서도 ‘드디어 오픈했다’라고 바이럴이 도는 걸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그거 내가 한 거야’라고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오너십과 책임감에 대해서 크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때는 없으셨어요?

재용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이 딱 한 번 있는데, 아까 그때예요. 부활 유저 이벤트 했을 때. 제가 그때 DA만 한 게 아니라, 직접 잠실까지 가서 메뉴 소싱해와가지고 다 포장하고 진열하고 했었고. 행사 시작하고 나서는 실시간으로 데이터 들어온 거 다 확인하고 분석하고, 밤늦게까지 계속 미팅하면서 개선안 도출하고 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하고 다음 날 또 나왔거든요. 결과를 너무 보고 싶어서.


토요일 밤 11시, 12시까지 제품을 개선했는데, 그 결과를 내 눈으로 안 보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 날 똑같이 또 포장하고 진열하고 데이터 분석, 이슈 대응까지 다 했어요. 그러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정말 피곤했죠. 그래도 마음은 진짜 뿌듯했어요. 또 지나고 나서 제가 만들었던 쿼리랑 대시보드가 다른 이벤트에 사용되는 걸 보면서도 되게 좋았습니다.


정은  저는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였던 것 같아요.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지 알고, 달성해야 할 목표도 명확한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내부 구성원을 설득할 수 없을 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두잇에서는 그런 순간조차 배움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어떤 경험을 그냥 ‘힘들었다’ 하고 끝내지 않고 배움과 자기 계발로 연결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제 프로젝트가 기획이 잘 안 됐기 때문에 오히려 동료분들과 더 잘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그 방법을 배우면서 다른 동료들이 어떤 사고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지를 더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든 일도 많았는데 두잇과 계속 함께하기로 하신 이유가 궁금한데요.

정은  저는 사람들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두잇에 들어오기 전에도 엄청 똑똑하다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똑똑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일에 미쳐 있는 사람들을 만나니까 너무 신선했어요.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 무언가를 확고히 믿고 추진하는 그 에너지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2~3명 있으면 모르겠는데, 막 50명 넘게 모여 있으니까. 분명히 저는 회사에서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오히려 에너지를 얻어서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그런 무서움도 있었어요. ‘두잇이 특별하다, 특별하다 하는 게 우리만의 메아리는 아닐까?’ 그런데 제가 회사 밖 지인들과 소통을 할 때마다 다행히도 그게 아니라는 걸 확인을 해요. 두잇은 특별한 게 맞구나. 그렇게 정규직 전환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이 팀과 사람들이 너무 아까워서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재용  저는 두잇에서 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계속 하고 싶었어요. 제가 첫날 여기 와서 느꼈던 게 뭐냐. ‘두잇 사람들은 뭔가 안 된다는 말을 안 한다.’ 그게 너무 당연한 거라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잘할 생각도, 못할 생각도 하지 말고 일단 쭉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렇게 하면서 저의 한계를 정말 많이 넘어섰거든요. 쿼리를 다루는 능력이라든지,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속도, 일의 결과물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능력.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저 스스로도 ‘생각보다 세상에 안 되는 일이 별로 없구나.’ 이런 생각들을 계속 하게 됐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저 개인의 가치도 계속 높이고 싶었고. 또 제가 소비자로서 정말 많이 이용했던 두잇이라는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알리고 싶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빈  저는 처음부터 예비창업패키지 같은 다른 기회를 포기하고 두잇과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저는 이 정도로 어떤 일에 몰입해 봤던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사실 두잇의 비즈니스는 제가 잘하는 분야도, 제가 알고 있는 분야도,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두잇에서 정말 빠른 속도로 이터레이션을 하면서 학습과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것이 너무 재밌었어요.


두잇에는 ‘포악한 속도’라는 핵심가치가 있는데요. 정말 포악합니다. 말도 안 되게 포악해요. 말도 안 되는 목표와 ETA를 찍고 미친 듯이 달리는데, 그걸 정말 200% 달성을 해내는 문화가 저한테는 너무 자극적이고 매력적이었어요.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건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꼬맹이들은 만화책을 주면 하루 종일 읽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일에 몰입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두잇에서 무언가에 엄청나게 몰입하는 경험을 하면서 정말 행복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세 분 모두 5년 뒤의 자신을 그려보며 인터뷰를 마무리해 볼까요?

정은  저는 하빈님의 얘기에 정말 공감이 가요. 제가 해왔던 일도 아니고 하고 싶었던 일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몰입을 하고 있거든요. 정말 24시간이 일로 꽉 차 있다고 느낄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2026년에 일본에 진출하고, 몇 년 안에 뉴욕에 진출하고, 이런 큰 목표들을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5년 뒤라고 하면, ‘두잇이 미국 가면? 좋다, 나도 가야지’ 같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 진출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요즘 힘들 때 가끔 하면서 힘을 내는 생각이 있는데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똑같은 오퍼레이션을 외국에 가서 하면 정말 몇 배 더 힘들 것 같은 거예요. ‘내가 말도 안 통하는데 일본에서 이걸 해? 한국에서 하는 건 진짜 껌이다.’ (웃음)


하빈  저는 저번에 윤석님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저는 인생의 목표가 ‘기깔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거예요. 정말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해줄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들 있잖아요. 내가 어떤 고민을 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냈고. 그래서 저는 두잇의 PO로서도 좋고, 창업가로서도 좋고, 여러 문제를 계속 해결해 나가면서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그 중간 마일스톤의 하나로 두잇이 도쿄에 오픈할 때 제가 그 프로젝트를 맡아보고 싶네요. 도쿄도 서울 못지않게 1인가구가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고. 저는 뉴욕 같은 곳보다 도쿄나 홍콩이 두잇에 훨씬 잘 맞을 것 같거든요. 시부야 전광판에 두잇 마크가 달려 있는 걸 보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재용  저는 10년,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삶의 방향성이 있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부터 활용하는 단계까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니고 싶어요.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만드는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5년 뒤에는 ‘이 사람은 우리 팀의 데이터 생산성을 확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죠.

Interview · Edit 동영, 채원

두잇에서 함께 세상을 바꿀 초기멤버를 찾고 있습니다!

1인가구를 위한 무료배달앱, 두잇의 혁신은 이제 시작입니다. 두잇과 함께 인류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분을 모십니다.

자세한 내용은 채용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이전글] 고객으로부터 출발한 비즈니스는 망하지 않는다

Chief Strategy Officer 김지웅님 링크드인 Q&A 인터뷰

[추천글] 핑계가 없는 조직

PO 인터뷰: New Biz. PO 심규헌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