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두잇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두잇

서울시 관악구에서 태어날 위대한 기업

2023년 12월 19일   |    두잇

실리콘밸리에 두잇의 오피스가 있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정말 잘하는 팀, 잘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팀 동료 전체가 한 번씩은 방문하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번 11월에는 리드 개발자 찬유님, 데이터분석가 상민님, PO 남균님, 그리고 디자이너 경희님이 8박 9일의 워케이션을 다녀왔답니다. 어떤 경험을 하고 오셨는지 네 분과 함께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평범함과 특별함

안녕하세요! 이번 실리콘밸리 오피스 방문의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찬유: 첫 번째는 가서 ‘별거 없구나’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꾸고 있는 인류 전체의 소비를 혁신한다는 큰 꿈이 막연한 것만은 아니고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느끼고 싶었어요. 대한민국 낙성대역에서도 위대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그 기반을 쌓을 수 있는 많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오는 것이었어요.

‘별거 없구나'라는 감정 느끼기에는 성공하셨나요?

남균: 그런 것 같아요. ‘실리콘 밸리'라고 하면 표현이 주는 위압감이 있지 않나요? 막상 가서 보니깐 평범한 동네더라고요. 엄청 특별한 외관이나 무시무시한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아니고, 실존하는 평범한 세상이었어요. 또 감사히도 두잇에 관심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분들을 많이 만나고 왔는데요. 그분들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또 마냥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당연히 새로운 인사이트도 얻고 도움도 받았지만, 동시에 그 대화 시간이 우리의 회의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 것 같아요. 

반면에, 실리콘밸리의 특별함도 있었나요?

남균: 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그만큼 사람들이 일에 시간을 많이 쓰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만난 사람들도 자신의 24시간 중에 일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노력한다고 하셨고요. 특별함이라는 것이 큰 게 아니고,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에서 오는 것 같고, 그런 스피릿에서 혁신이 탄생하는 것 같아요.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8박 9일

8박 9일, 어떻게 보내셨어요?

남균: 주로 아침에는 Bay area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을 했어요.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 타워의 위워크에서 일해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구경도 하고, Palo Alto 시내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기도 하고요. 또 한국에서 미리 미팅을 잡아두었던 두잇에 관심을 가져주신 스타트업, 투자사 분들을 부지런히 만나러 다녔어요.

경희: 맞아요. 타지에 두잇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미리 디자인해간 귀여운 햄찌(두잇 마스코트)가 그려진 컵도 선물로 드리고 왔어요. 그러고 저녁에는 두잇 오피스로 돌아와서 한국 시각에 맞춰 미팅도 하고, 계속 업무를 봤죠. 잠을 안 자고 낮에는 미국에 맞춰서, 밤에는 한국에 맞춰서 지냈던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 마지막 날에는 길을 잃어서 국제미아가 될 뻔 하기도 했어요. 한국에 돌아가기 아쉬워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마지막 날이어서 로밍이 끊겨 지도를 볼 수 없는 거예요. 갑자기 비는 내리고, 가도 가도 처음 보는 길이 자꾸 나오더라고요. 몇 바퀴를 돌다가 번지수를 보고 간신히 집을 찾아오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상민: 저는 무엇보다도 주말에 놀러 간 동물원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웃음). 또 밤에 다 같이 업무 끝나고 요리해 먹는 것도 정말 즐거웠고요.

두잇 오피스는 어떤 공간이었나요?

경희: 두잇 오피스는 Palo Alto 마을의 한 가운데에 있어요. 300만불(약 39억원)짜리 건물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좋더라고요 (웃음). 이곳에서 잠도 자고 일도 했는데, 사무실과 집이 붙어 있으니깐 전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좋았어요. 일을 조금 하다가 졸리면 잠깐 방에 들어가서 자고 나와서 또 집중하고 그랬습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만들어 나갈 혁신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도 만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찬유: 맞아요, 핀터레스트, 페이스북, 로블록스, 도어대시 등 다양한 출신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저희가 해결하고 있는 문제를 엄청 흥미롭게 생각하시더라고요. 특히 배달앱에 소셜적인 가치를 넣으려고 하는 시도를 주로 재미있게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남균: 성공한 소셜 제품에서 성공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셔서 적극적으로 실제 데이터를 공유해주시기도 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던져주시고, 거의 컨설팅을 받고 왔죠. 예를 들어, 두잇에 ‘밥 친구'라는 기능이 있었잖아요. 밥 친구가 밥을 시켜 먹을 때 푸쉬를 날리는 것이 유의미한 리텐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깐 이걸 디벨롭해서 더 의미있는 관계인 친구 사이에 보내보거나, 아이덴티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보거나 하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상민: 미팅이 끝날 때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실리콘밸리 그 어디에도 이런 문제를 푸는 팀은 없다고. 묶음 배달이나, 소셜적인 시도들이나, 이런 것들이 다 너무 처음이니깐 서로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앱 다 써보기' 미션을 보내드렸었는데, 어떠셨나요?

경희: 미국 번호가 없으면 가입이 어려운 앱들을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 써보고 왔어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UI가 직관적이지 못하거나, 고객경험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하는 단점도 의외로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재밌었던 것은 스낵패스라는 앱이었는데, 제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서로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는지를 알 수 있더라고요. 아는 사람이 한 명 없는 타지였음에도 디스커버리 과정이 참 재미있었어요. ‘우리 제품에도 이런 재밌는 경험을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에이션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남균: 저도 재밌는 경험을 해봤는데요. 생일을 실리콘밸리에서 보냈는데, 마침 제 여자친구도 일이 있어서 미국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버이츠로 케이크를 보내줬어요. 저는 한국에서 배달 음식을 받는 경험을 상상하면서 문밖을 나갔는데, 배달 기사님께서 벤츠를 타고 와서 저에게 케이크를 건네주시더라고요. 생일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너무 색다른 경험이어서 즐거웠어요.

실리콘밸리에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균: 우리가 풀고 있는 문제가 진짜 희소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이 세상에 답을 알고 있는 사람도, 레퍼런스도 없고 오로지 우리만이 풀 수 있다는 뜻이겠죠. 설레기도 하고, 많은 각오를 하게 됐어요.

상민: 저는 디스커버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동안 고객으로서 두잇을 이용하며 똑같은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똑같은 600개의 스토어를 구경해왔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미 대부분의 가게를 알고 있어서 디스커버리가 별로 안 중요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온전히 낯선 동네에 가보니, 메뉴 추천이나 상단 노출과 같은 것들이 저에게 너무 중요해지더라고요. 두잇을 사용하는 일반 유저분들이 그런 기분일 테니까, 정말 좋은 디스커버리 경험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경희: 두잇이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잖아요. 그때 그 국가와 문화의 특성을 고려해서 온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차가 없으면 돌아다니기 어렵고, 스몰토크를 좋아하는 친근한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목표로 하는 동남아는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을 거고요. 그래서 한국에서의 성공을 컨트롤 c, v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곳의 특성을 잘 녹여야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곧 관악구의 성공을 서울 전역, 한국 전역으로 확장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이후에 오피스를 방문할 두잇 동료분들을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찬유: 실리콘밸리의 좋은 점은 이웃들이 모두 같은 업계 종사자라는 것, 그리고 인재 밀도가 엄청 높다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소셜 이벤트가 생각보다 많이 열려요. 그런 곳들을 다음에는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 보면 네트워크를 훨씬 많이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곳은 뉴커머가 왔을 때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분위기다 보니깐 두잇이 풀고 있는 재밌는 문제를 많은 분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Interview  · Edit 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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