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hree-sided O2O 

서비스에서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 하기

영업팀 리더 심규헌님 인터뷰

2023년 12월 20일   |    두잇

2022년 3월, 두잇이 만들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합류한 동료는 누구일까요? 운영, 영업, 라이더, 멤버십, 사무실 이사까지 두잇의 모든 문제를 밑바닥부터 모두 경험해 본 규헌님이십니다.

지금도 두잇의 곳곳에는 규헌님의 손길이 남아있는데요. 한때는 세계 최초로 처음 발견한 성단(별무리)에 이름을 붙여주기도 한 낭만파였던 그가(뉴스 영상), KAIST를 자퇴하고 두잇의 모든 것을 하게 된 이유를 여쭤보았습니다.

Do things that Don’t Scale!

안녕하세요, 규헌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022년 3월부터 두잇과 함께해서 이제 1년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영업팀 리더 심규헌입니다. 두잇에서 필요로한다면 어떤 문제든 해결하고, 두잇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이 되기 위해 날마다 단련하고 있어요.

두잇의 첫번째, 두번째 사무실에서 맞이한 규헌님의 생일

규헌님은 두잇 4명일 때 합류한, 정말 극초기 멤버이신데요. 그때부터 두잇의 성공을 확신하고 자퇴까지 하셨다고요. 그 확신은 어디서 왔나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속도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처음 함께 할 때까지만 해도 저는 두 달 뒤에 해병대 수색대로 입대할 예정이었어요. 정말 가볍게 시작한거죠. 하지만 함께하면 할수록 ‘이 사람들과는 어떤 문제든 빠르고 제대로 해결할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기꺼이 자퇴도 하고, 입대도 미루며 두잇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두잇에서 가장 많은 팀을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하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문제가 있나요?

사업 초기에는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고 하잖아요(Do things that don’t scale). 저희는 배달을 한 건 하려면 고객님, 라이더님, 사장님이 모두 필요해요. Three-side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정말 나쁜 고객 경험을 줄 수 있죠.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직접 손 더럽혀가면서 사람들을 모은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주문수는 급격하게 많아지는데, 라이더님들은 두잇을 잘 모르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다음날 무사히 운영을 하기 위해 밤 11시 반쯤에 전단지를 인쇄하고, 윤석님 현호님이랑 12시에 거리로 나왔죠. 무작정 길거리에 보이는 오토바이들에 전단지를 붙였어요. 욕도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들어오신 라이더님들도 많이 계셨던 게 정말 다행이었죠.

반대로, 기억에 남는 실패와 성장도 있었나요?

두잇은 O2O, 그중에서도 복잡도가 높은 Three-sided O2O(고객님, 사장님, 라이더님) 서비스예요. 오퍼레이션에 리소스가 정말 많이 필요하죠. 저는 1년 정도 오퍼레이션을 맡았었는데 하루 종일 전화를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전화를 주셨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거고요. 처음에는 그래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이 즐거웠는데, 막상 매일 지속하다 보니 압박감이 생기고, 가슴이 아픈 경험을 했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감정을 컨트롤하고 이겨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많이 배웠어요.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인지하는 것, 그리고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가설을 검증하는 일이고, 실패를 해도 거기서 배우고 성장하면 되니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인드가 이때부터 생겼어요. 또 오퍼레이션의 밑바닥까지 해봤으니깐 지금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문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두잇 영업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규헌님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목표와 우선순위(OKR)는 무엇인가요?

제 목표는 고객님이 좋아하는 인기 가게를 100% 입점시키고, 노출하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영업팀을 빌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정말 잘 하는 영업팀 동료들의 수와, 각 동료분들이 하루에 모셔 올 수 있는 스토어의 수를 관리하고 이 두 가지 지표를 곱한 것이 영업팀의 임팩트가 돼요.

최근 셀렉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하는데, 유효한 전략이 있었나요?

세상에 만들어 낼 임팩트의 크기는 우리 팀의 비전을 믿는 천재 동료들의 수에 비례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영업팀 팀빌딩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리더가 있지만, 저는 제가 솔선수범해서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라고 생각해요. 제가 완벽하게 증명해 내면, ‘아, 이게 가능한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죠. 직접 새벽 늦게까지, 정말 절실하게 영업 계약을 따내는 일들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럼 저와 같은 사람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고요. 뛰어나고 비전에 강력하게 공감하는, 정말 멋진 동료분들로 이루어진 영업팀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잇에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가 있잖아요. 이 중에서 요즘 가장 가슴에 새기고 있는 것이 있나요?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있는 것들이라 고르기가 어렵네요 (웃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 집착, 고객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영업팀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가게를 영업해 왔는지'가 되기 쉽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숫자가 아닌, 그게 얼마나 많은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임팩트가 있는 가게를 영업해 온 지겠죠. 이걸 영업팀 동료분들에게도 많이 강조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왜 중요하고, 본질이 무엇인지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고객가치'로부터 시작해요.

인류 행복의 총량이 증가하는 세상

규헌님이 꿈꾸는 두잇의 미래가 있나요?

두잇을 통해 인류 행복의 총량이 증가한 세상을 보고 싶어요. 지금은 배달시장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커머스, 모빌리티, 중고 거래, 데이팅 등 무수히 많은 영역으로 확장해서 거대한 로컬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하잖아요. 인류의 모든 활동이 두잇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면 정말 가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해외시장까지 확대된다면 저희가 늘 이야기하는 ‘아, 정말 세상을 바꿨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미래가 오고 나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하고 싶어요?

10년 뒤여도 30대인데, 정말 젊네요 (웃음). 세상을 한 번 바꾸고 나서는, 학교에 다시 가서 편하게 공부하고 교수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다양한 미래가 있겠지만 그 순간 즐겁고 행복한 일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요. 계속 두잇에 남아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풀고 있는 문제의 종류나 함께 하는 동료의 수는 지금과 다르겠지만, 하는 게 지금과 엄청나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똑같이 고객에게 집착하고, 솔선수범하고, 손을 더럽히면서 즐겁게 일할 것 같아요.

앞으로 함께 하게 될 미래의 동료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책임'에 대한 말을 하고 싶어요. 책임은 우리가 모두 아는 단어, 아는 의미이지만 정말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동료들과 고객님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온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해요. 두잇에 와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많은 사람의 생계와 연결되어 있고, 또 그렇기에 정말 많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는 거예요. 주변 동료분들을 보면 PO, 개발자, 디자이너 할 거 없이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것이 보여요. 그래서 이런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신 분들이 함께하게 된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함께 세상을 바꾸고 있는 두잇 영업팀 동료들

Interview  · Edit 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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